(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로 이틀 연속 1,190원대에 안착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 상승한 1,193.60원에 마감했다.

개장 초반부터 역외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오전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1.75~2.0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으나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점도표 상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가 없었고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2%로 올려잡자 달러화 강세가 나타냈다.

달러-원은 1,197.1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장 후반부엔 상승폭을 일부 줄이며 마무리했다.

1,190원대 후반에선 일부 롱포지션 정리가 이뤄졌다.

또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왔고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두드러지며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

◇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7.00∼1,19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강세는 이어지겠으나 1,200원 저항이 강한 데다 증시 분위기가 양호해 추가적인 롱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장 후반엔 롱플레이 하다 정리된 모습이고 1,200원 저항이 워낙 강하다"며 "1,196~1,197원에선 시장 자체적으로 매도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1,180~1,2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단기적 롱포지션에는 일부 손절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흐름이 좋아서 외국인 순매수가 많기 때문에 달러-원도 1,196원 위에선 추가로 롱 쌓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월말로 접어들면서 분기말 수요도 겹치기 때문에 장중엔 1,200원을 뚫긴 어려울 것"이라며 "당국 경계가 고개를 든 가운데 사우디 피폭 이슈를 빼곤 딱히 아시아 통화 매도로 작용할 재료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FOMC가 매파로 해석된 가운데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를 포함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정됐다"며 "미국이 양호한 경제 상황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20원 상승한 1,192.50원에 개장했다.

연준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매파적 스탠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 만큼 개장 초반부터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반영했고 점심 시간 무렵 1,197.1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장 후반 다시 일부 롱포지션이 정리되며 상승폭을 줄였으나 1,190원대가 유지됐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5.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7억5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6% 상승한 2,080.35, 코스닥은 0.09% 상승한 645.7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97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4.8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4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42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8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0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09원, 고점은 168.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77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