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일정액 이상의 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에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75%로 동결했다.

SNB는 하지만 오는 11월부터 마이너스 금리의 대상이 되는 예금 규모 기준을 변경해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1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SN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핵심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SNB는 2015년부터 이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SNB는 하지만 오는 11월부터는 마이너스 예금금리의 대상이 되는 예금 규모 기준을 새로 정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SNB는 "일정 면제 기준(threshold) 이상 예금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될 것"이라면서 "면제 기준은 은행의 대차대조표 변화를 고려해 매월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NB는 글로벌 저금리 환경이 더 심화한 데다,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정은 면제 기준의 상향 조정이 될 것이며, 이는 SNB의 마이너스 금리 수입을 줄인다고 중앙은행은 덧붙였다. 새로운 면제 기준은 오는 1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SNB는 또 통화정책 성명에서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르디LB는 SNB가 마이너스 금리 대상 기준을 변경한 것은 지속적인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은행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SNB가 일종의 마이너스 금리 차등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SNB가 내년 3월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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