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9bp 내린 1.76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하락한 2.21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3bp 떨어진 1.73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6bp에서 이날 3.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두고 연준 위원들 의견이 엇갈려 전일 연준이 매파적인 인하를 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추가 인하 기대도 여전한 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에 미 국채 값은 올랐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이전보다 덜 확실한 신호를 줬다.

지난주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등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비교할 때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하다면서도 둔화를 피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하의 문도 열어놨다.

여전히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0월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10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47%다. 53%는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협조해 10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매파적인 결정은 채권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 회의에서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회의 때보다 추가 완화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는지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이다"며 "해외 경제가 회복될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춘 2.9%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직전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미·중 무역 분쟁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3∼0.4%포인트 낮출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스위스와 영국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하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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