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거시경제를 분석하는 '매크로투어리스트'라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전직 트레이더 출신 케빈 뮤어는 아무도 고려조차 하지 않는 시장 폭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스트웨스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시장 전략가인 그는 이 블로그에 "부채가 우리를 제압할 것이라는 군중들과 달리 다음번 대 금융위기는 디플레이션 충격이 아니라 아무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플레이션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초인플레이션 재앙예언자라고 생각하지는 말라면서도 "처음에는 인플레이션이 좋게 느껴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실질적인 문제를 진짜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환경에서 뮤어는 인플레이션 회복이 가장 좋은 장기적 위험 보상 거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손을 내려놔라"며 "어떤 다른 거래도 이런 비대칭적인 보상에 가까워질 수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물가연동국채(TIPS)가 인플레이션을 채권에서 떼어놓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TIPS가 인플레이션에 베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뮤어는 TIPS에 롱, 일반 채권에 숏을 하는 거래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기대치인 BER(breakeven rates)를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낸다면 그 거래는 더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며 "더 낮게 끝나면 손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다소 복잡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뮤어는 채권 더미에서 벗어나 치솟는 인플레이션에서 이익을 얻고 싶다면 덜 번거로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에 롱 포지션을 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같은 투자 비중으로 iShares TIPS Bond ETF TIP에 롱,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IEF에 숏을 취하라는 얘기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시장참여자들이 가장 덜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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