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와 같은 1.77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하락한 2.215%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1.74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6bp에서 이날 3.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두고 연준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전일 연준이 매파적인 모습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추가 인하 기대도 여전해 미 국채 값은 거의 변동이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됐지만, 기존 주택판매,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등 미국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아 영향은 제한됐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이전보다 덜 확실한 신호를 줬다.

지난주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등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비교할 때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파월 의장은 필요할 경우란 단서를 달아 추가 금리 인하의 문도 열어놨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0월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10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45%로 반영됐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당분간 국채수익률 변동이없을 수 있지만, 해외 정치는 여전히 우려"라며 "최근 움직임은 지정학적 우려, 올해 언젠가 연준이 완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 국채수익률이 매우 짧은 기간에 발생한 45bp 급락을 되돌린 뒤 안정됐다는 사실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 분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해결 기대가 흔들리는 바람에 지난 4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46%로 최근 저점을 찍기도 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도널드 엘렌버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0월 초 월간 고용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1.50~1.85%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물론 트윗이나 깜짝 사실이 나오면 이런 예상이 틀릴 수도 있지만, 몇 주 동안 이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연은이 레포를 통해 사흘째 유동성을 공급한 뒤 단기자금 시장은 안정됐다.

이번 주 초 일시적인 자금 수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초단기 금리가 급등해 유동성 우려가 생겨났고,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는 지난 17일 10%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준의 유동성 투입 등 시장 개입에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는 이날 오전 2.25%로 안정됐다.

제퍼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토마스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움직임보다 금리는 좋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다는 사실과 비교해 볼 때 대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의 레포 운영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가 1.75%에서 2%인데, 1.9% 정도의 오버나이트 레포금리가 안정적인 시장 여건에서 통상적인 수준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춘 2.9%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직전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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