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감독원이 편법운용 의혹을 받는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다시 검사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헤지펀드업계 운용 규모 1위인 라임자산운용에 이날부터 5영업일 동안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파킹거래와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불거진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지난달 21일부터 10영업일가량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검사에는 보통 때보다 많은 검사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금감원이 자산운용사에 대해 이처럼 대대적인 검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해 좀비기업 투자와 부실 자산 매각, 파킹거래, 펀드 간 자전거래를 통한 수익률 돌려막기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미공개정보 이용과 관련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라임자산운용의 거래 행태 등을 파악하고 지난달 실제 검사에 착수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불법 운용 의혹과 관련해 복잡한 금융거래 구조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자문사로 등록해 2015년 말 헤지펀드로 전환했다.

지난달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자산운용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올해 들어 2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이 회사의 운용자산은 지난 2017년 말 1조4천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7천3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금융당국에 공모운용사 전환을 신청했지만, 편법운용 의혹 검사와 수사 등으로 당국의 공모운용사 전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검사를 진행했지만, 더 살펴볼 부분이 있어 다시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업무와 재산 전반이 검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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