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정보 외부 유출 사태로 내부 통제를 강화했음에도, 운용역이 여전히 보안에 취약한 개인 외부 메일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한 명이 공단 계정 외에 외부 상용 메일을 사용한 행위가 내부 특정감사 결과 밝혀졌다.

이 운용역은 외부 상용 메일 금지 규정을 숙지하고 있었음에도 모니터링 및 로그내역 관리가 불가능한 개인 외부 메일을 사용했으며, 이에 국민연금은 경고 조치를 했다.

국민연금은 정기 감사 이외에 정보보안 점검 차원에서 이번 특정감사를 실시했으며, 규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국민연금은 운용역이 업무를 위해 외부메일을 사용했고, 기밀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과거 기금본부의 정보 유출 사태가 반복되자 보안을 위해 업무용 PC 점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사용자 교육을 시행하며, 보안관제 시스템 및 매뉴얼 개선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보보안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기금본부에서는 2013년 운용역이 자산운용사 대표에게 대외비 자료를 유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2017년에는 퇴직예정자 3명이 국민연금 웹메일로 기금운용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적발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준법지원실 산하에 운용점검팀과 법무지원팀을 신설해 내부 통제 전문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감사실은 보안 점검으로 규정 위반 사례를 사후 적발하기는 했으나, 기금본부에서 2011년 이후 반복적으로 외부메일을 사용하는 일이 발생해 준법감시인이 정보보안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운용역 중 한 명이 업무를 위해 개인 메일을 사용했고, 이를 특정감사를 통해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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