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 기여자(LC)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2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ETP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가간 무역·정치 갈등이 큰 상황에서 금융 변동성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도 2002년 상장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지난해 45조원을 넘었으며 440개가 넘는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4년 개설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역시 개설 5년 만에 상장 종목수 190여개를 넘어섰으며 7조3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ETP 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 기여자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공급자(LP)에 이어 도입될 유동성 기여자 제도는 저유동성 ETF에 한해 유동성 기여자(비LP & 해외 유동성공급업자)를 선정해 호가제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해외지수와 국내 섹터 ETF에 대해 유동성 기여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이 외에도 급증하는 해외투자 수요에 맞춰 해외 ETF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 상장을 돕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부동산 리츠(REITs) ETF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란 뜻을 전했다.

라성채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유동성 기여자 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라며 "내부적으로 거래소가 세부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정부협의를 거쳐 내년중에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을 활성화하고 해외 ETF 재간접 산정방식 허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일정 보장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부동산과 채권등 인컴형 ETF 상장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SG 투자 활성화에 ETF가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 뜻을 전했다.

라 본부장보는 "기존 개발된 5개 ESG 지수 이 외에도 성평등, 인권 등 지수를 개발해 다양한 ETF 상품 개발을 돕겠다"며 "더불어 ESG 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만들어 다양한 채권 ETF 상장을 도울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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