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17, 공급규모 최대 4천억원으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 햇살론인 가칭 '햇살론유스(Youth)'를 공급하기로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20일 프레스센터에 소재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고 포용금융 체감도 제고를 위한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포용금융과 서민금융 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점검과 반성, 그리고 보완이 필요하다"며 "첫 번째 정책 과제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금융상품 체계를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우선 지난 2일 출시된 햇살론17(세븐틴)의 공급 규모를 기존 2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평균 공급 규모가 약 52억원에 달하는 등 실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 따라서다.

또 내년 1월에는 미취업 청년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소액금융상품인 햇살론유스를 출시하고 내년 중 은행권을 통해 총 1천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취업 청년이나 대학생 또는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사회초년생들의 자금 애로를 완화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햇살론유스는 지난 1월 중단된 대학생·청년 햇살론의 기본구조는 유지하되 보증기관을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변경해 보증 비율 100%가 적용되고, 정부 재정으로 대위변제 금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략 3%에서 4%대의 대출금리로, 최대 1천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최대 7년 내에서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되 학업이나 군복무 기간을 고려해 충분한 거치 기간을 부여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서민금융의 정책 효과도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당초 설정한 대출 공급 목표를 달성했다고 서민금융이 제 기능을 다한 것은 아니다"라며 "수요자 입장에서 그 효과를 측정해 정책효과를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퍼주기'라는 선입견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면서 전달체계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전달체계는 하드웨어적 접근 편의뿐 아니라 접근채널의 다변화, 내실 있는 상담, 맞춤형 서비스 추천, 사후관리 등 소프트웨어적 콘텐츠 개발도 함께 갖춰줘야 한다"면서 맞춤대출서비스를 언급했다.

맞춤대출서비스는 서민금융진흥원과 59개 금융회사 간 전산 연계를 통해 수요자가 실제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리·한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해 대출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그는 "맞춤대출서비스는 접근 용이성과 기능적 우수성 측면에서 좋은 서비스"라며 "대출 연계 플랫폼 관련 핀테크 산업도 성장하고 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발전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