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이 1,190원대 중반에서 제한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 회담이 이날 시작되면서 관련 소식을 대기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이 매수 우위를 보여 전일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94.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3.60원) 대비 1.70원 오른 셈이다.

달러화는 금리 인하 영향에 하락했지만,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뉴스를 대기하며 원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양국 실무급 협상단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회담에 들어갔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마치고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 여부를 주목하며 조용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 중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90.00∼1,19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조용한 분위기 예상한다. 실무자급 미·중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특별한 모멘텀은 없을 것이다. 역외 위안화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1,190원대를 뚫고 올라오면서 레벨 부담이 있다. 단기적으로 1,200원을 레인지 상단으로 보는 것 같은데 당국 스탠스에 대한 경계가 있다.

예상 레인지: 1,190.00~1,197.00원

◇ B은행 딜러

무역 분쟁 등 우려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며칠 달러-원이 지지력을 보이고 매수세도 꾸준히 들어오면서 1,190원대 초반대 지지력을 보이는 등 흐름이 바뀐 모습이다. 미국 단기자금 우려가 있지만, 매수세는 꾸준해 전일보다 고점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장중 특별한 이슈 없이 수급에 따라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1,180원대에선 결제 우위가 강했는데 레벨이 올라갈수록 상단에 대한 저항이 생길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91.00~1,198.00원

◇ C은행 딜러

FOMC 이후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채권시장 반응도 생각보다 약하다. 시장은 위쪽이 좀 더 편한 느낌이다. 장중에는 위안화 움직임을 쫓아가는 모습이고, 미국 레포금리 급등에 따른 연말 스퀴즈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중기적인 흐름은 위쪽이 맞다.

예상 레인지: 1,192.00~1,1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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