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포금리 급등…보험사 '환헤지 여건' 악화 우려
美 레포금리 급등…보험사 '환헤지 여건' 악화 우려
  • 김용갑 기자
  • 승인 2019.09.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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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의 환헤지 여건이 당분간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는 탓이다.

전문가는 최근 미국 1일물 레포 금리 급등이 달러 유동성 악화를 나타낸다며 외환(FX) 스와프포인트와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등이 한미 금리차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차보다 달러 수급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1년물은 마이너스(-) 15.30원, 6개월물은 -7.50원을 기록했다.

3개월물과 1개월물은 각각 -3.40원, -1.10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CRS 1년물 금리는 0.6450%, 3년물 금리는 0.2500%, 5년물 금리는 0.1900%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FX 스와프포인트와 CRS 금리가 하락압력을 받아 보험사의 환헤지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달러 수급이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최근 미국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 급등이 이 같은 우려를 잘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또 레포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나 향후 '돈맥경화'가 재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는 지난 17일 10%까지 치솟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레포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이날 오전 금리는 2.25%가 됐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미국의 과도한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으로 초과지준이 감소했다"며 "그 영향 등으로 레포 금리가 급등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 재무부의 대규모 현금확보 계획도 레포 금리 급등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했다. 2015년 12월 7년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7월에는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 7월 말 미국 재무부는 올 3분기에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3분기 말 현금잔액을 3천500억 달러로 세팅할 것이라고 했다.

연말까지 현금 잔고 목표는 4천100억 달러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재무부는 채권을 발행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달러 유동성 악화 우려 등으로 FX 스와프포인트와 CRS 금리의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FX 스와프포인트가 한미 금리차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의 환헤지 여건도 악화될 수 있다"며 "미 Fed가 양적완화 등으로 유동성을 공격적으로 공급한다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5일 '글로벌 돈맥경화, 리스크 대응 필요' 보고서를 통해 매파적인 연준과 미국 재무부의 유동성 흡수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 같은 달러 유동성 악화 우려는 보험연구원에서도 나왔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달 초 '보험회사 환헤지 비용의 특성'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하락으로 양국 간 금리 차는 점차 축소되고 낮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스와프 베이시스가 환헤지 비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연구원은 달러-원 연간 환헤지 비용을 '한미 금리차 + 스와프 베이시스'로 정리했다.

스와프 베이시스는 CRS 금리에서 이자율스와프(IRS) 금리를 뺀 값이다. 스와프 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수록 달러 조달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향후 달러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헤지 비용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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