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실무급 협상을 주시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0원 상승한 1,194.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50원 오른 1,195.10원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 폭을 줄였고 한때 하락 전환해 1,192.9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보합권인 1,193~1,194원 부근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등락하고 있다.

전일 종가인 1,193.60원에 대비해서는 크게 괴리되지 않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워싱턴 DC에서 개최되고 있는 미·중 실무급 무역 협상에 관련된 뉴스를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협상단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에 들어갔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관세가 대폭 인상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 발언이 나오면서 관련 불확실성은 짙은 상태다.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상황 변화에 즉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제한조치, 노딜 브렉시트 우려, 홍콩사태 및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에 의한 유가 문제 등 여러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을 언급하면서도, 일부 리스크 요인은 우리가 대응하기 나름이고 관리가 가능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열린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 활성화와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규제개혁 등 주요 정책 과제들을 뒷받침할 입법이 신속하게 완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면서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도 보이지 않고 장초반인 만큼 수급 물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2엔 하락한 107.9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7달러 오른 1.1050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5.3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1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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