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했으나 중국은 국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자금 공급으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다고 해서 중국이 이를 통화 완화정책을 기회로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자본 조달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발표되는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를 인하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셩송청 전 중국 인민은행 조사국장은 "사회융자총량 개선 등 주요 8월 금융 경제지표를 고려했을 때 중국은 현 상황에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치는 것이 기본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셩 조사국장은 지난 16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로 약 8천억 위안 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이 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준율 인하가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춰줄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들이 대내외적 역풍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중신증권의 밍밍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금융시장 금리는 이미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를 인민은행이 따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도 지난달 단기 금융시장 금리는 글로벌 통화정책 추세에 맞춰 적정한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되는 LPR과 관련해 밍 이코노미스트는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목표 중 하나가 기업 대출금리를 은행 간 대출금리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밍 이코노미스트는 부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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