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 우려했던 입찰이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은 크게 강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의 경기 부진 판단도 일부 강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0.3bp 하락한 1.327%, 10년물은 0.9bp 하락한 1.45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오른 110.72를 나타냈다. 은행이 1천613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1천60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TBF)은 9틱 오른 132.8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28계약 샀고 은행이 764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 제한적인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 우려했던 MBS 입찰이 호조로 마무리되어 불안했던 심리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 협상 노이즈도 조금씩 나와 롱 심리를 자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장에서 미국 및 호주 국채금리가 하락해 금리 하락 쪽으로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ECB, FOMC까지 통화정책 이벤트가 지나고 MBS 입찰까지 무난하게 진행되면서 시장 심리는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라며 "스와프 쪽은 좀 조용한 것 같은데 오후에도 등락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3.6bp 오른 1.33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5bp 하락한 1.46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1.22bp 내린 1.7849%, 2년물 금리는 1.61bp 하락한 1.7419%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 고문인 마이클 필스버리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을 허풍으로 보는 비평가들은 틀렸다"면서 관세가 50~100%로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무역 협상 타결에 간절하지 않다"는 트윗을 올려 불안감을 자극했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오전 장 후반에는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연동해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상황 변화에 즉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2019년 9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7월에도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79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328계약 샀다.

KTB는 약 3만6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500계약 늘었다. LKTB는 1만9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28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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