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 협상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 상승한 1,19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 후 등락을 거듭하며 특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주로 1,193~1,194원 부근에서 거래되면서 전일 종가(1,193.60원)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 협상이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가운데 관련 뉴스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포지션 플레이도 활발하지 않고 수급 물량을 처리하는 장세다.

수급은 결제가 소폭 우위이지만 일중 고점인 1,195원 부근에서는 달러 매도도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양방향인 모습이다.

한편 중국은 기준환율 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대비 5bp 인하한 4.20%로 고시했으나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전일대비 약 0.1% 하락한 7.09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상황 변화에 즉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90~1,195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협상 관망 심리가 시장에 짙은 가운데 상·하단도 단단한 상황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협상 외에 큰 이벤트가 없고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95원 부근에서는 고점 인식에 달러 매도가 나오며 1,200원은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다"라면서도 "1,190원대 초반에서는 하단 지지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거래량도 많지 않고 물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 보니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50원 오른 1,195.10원에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급속히 상승 폭을 줄였고 이내 하락 전환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보합권인 1,193~1,194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중 저점은 1,192.90원, 고점은 1,195.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에 그친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9억 달러가량으로 많지 않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5엔 하락한 107.92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4달러 상승한 1.1051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6.4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3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