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21% 올랐다. 추석 연휴로 2주간의 상승률이 집계된 것이긴 하지만 매주 0.10% 이상 올랐다는 의미다.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 상승률은 0.04%였다.





부동산114는 당초 10월로 예상됐던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었던 송파, 강남, 강동 일대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14주 연속 상승했다.

송파구(0.20%)에선 잠실동 주공5단지와 우성 1~3차가 500만~2천만원 올랐고 신천동 장미 1~3차가 1천만~3천만원 뛰었다.

강남구(0.14%)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4천500만~5천500만원, 도곡동 역삼 우성이 2천500만~3천만원 올랐다.

강동구(0.14%)의 경우 둔촌주공이 1천만~5천만원 상승했다.

신축으로 실수요자가 유입된 신도시들도 상승세를 보여 동탄과 위례가 0.05%, 판교와 광교가 0.04% 각각 상승했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이 0.02% 오른 가운데 송파구(0.07%), 성북구(0.06%), 양천구(0.04%)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아이파크가 1천만~4천만원 하락했고 암사동 선사현대, 광나루삼성 등도 내리며 0.18%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저금리 유동성 효과가 국내 주택시장에도 유입되는 분위기"라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 연휴 이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수요층이 유입되고 있다. 강동구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징겨을 제외하면 전셋값의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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