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인민은행 LPR 금리 인하 속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실무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락했다.

20일 오후 2시 3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56엔(0.14%) 하락한 107.85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54달러(0.14%) 오른 1.1056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의 하락과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가 엔화와 유로 대비 각각 내렸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14% 하락한 98.22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현지시간 19~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실무 무역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약 30명의 중국 실무 협상 대표단은 미국시간 19일 오전 9시부터 백악관 인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 대표단은 미 고위급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함께 농장 지대를 방문한다.

이 때문에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주요 금리 인하 소식에도 달러화 약세 흐름에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210위안(0.30%) 하락한 7.0793위안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를 4.20%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 고시한 4.25%보다 5bp 낮아진 것이다. 5년 만기 LPR은 4.85%로 유지했다.

지난달 대출금리 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공표로 금리 인하 폭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다.

그러나 위안화는 연준의 금리 25bp 인하 이후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이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BOJ는 잔존 만기가 5년 초과·10년 이하인 국채를 3천800억엔 규모로 매입해 종전보다 200억엔 줄였다. 또 만기가 10년 초과·25년 이하인 국채는 1천200억엔으로 매입 규모를 200억엔 축소했고, 25년 초과 국채의 매입 규모도 100억엔 줄이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상승한 101.7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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