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경기가 2017년 9월에 정점을 찍고 하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국가통계위원회 경제통계분과위원회를 열고 제11순환기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정점을 2017년 9월로 설정했다.

제11순환기 저점인 2013년 3월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하다가 2016년 4분기 이후 세계 경제 성장세 강화 및 교역 확대 등으로 개선세가 확대됐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조정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2018년 들어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환경이 악화하면서 국내 경기는 하강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한 마디로 54개월 지속한 우리나라의 확장국면이 2017년 9월을 끝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정점을 기준으로 하면 수축기는 최신 지표인 지난 7월 기준으로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수축 기간이 진행 중이지만, 이 기간도 역대 세 번째로 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순환기가 유례없이 확장기가 길었고, 진폭은 가장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주요 국가의 경제동향에 동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을 활용해 자동으로 경기정점을 찍는데,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한 나라의 경기순환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을 의미하는 기준순환일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근거에 둔다.

이를 기준으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연속 신호체계, 재고/출하순환도 등 다양한 보조지표를 동원한 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아울러 이번에 결정한 2017년 9월을 경기정점으로 찍는 데 대해 위원 간에 이견이 없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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