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포금리가 8%까지 오르던 날…"우린 주저하지 않았다"
美 레포금리가 8%까지 오르던 날…"우린 주저하지 않았다"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9.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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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17일(이하 현지시간) 화요일 아침,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딩 플로어에 들어선 에릭 소우자(Eric Souza).

그는 하루짜리 레포금리가 8%까지 오를 때 자신의 팀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거래에 나섰다며 직감적으로 이를 단기적인 시장 혼란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SVB 에셋 매니지먼트의 소우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당시 일시적인 시장 혼란을 이용하길 원했다. 그것이 우리의 최대 관심사(No.1 focus)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단기적인 시장 혼란'으로 직감하고, 레포 시장에서 자금을 구하는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줬다.

소우자는 "우리 데스크에서 비명을 지르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레벨에서 거래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단기자금 시장에 일시 자금 경색으로 레포금리는 2%에서 8%에 이어 최고 10% 가까운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때 많은 투자자가 단기 금리 급등을 이용해 자금 부족에 시달린 채권 딜러나 은행에 여유 자금을 빌려줘 이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존 맥콜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같은 유동성 제공자들은 어제가 멋진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2% 수준의 금리만 보다가 갑자기 하루짜리 레포 금리가 5%가 됐다"라며 "이는 우리에게 진짜 돈이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레포 금리가 급등한 날, 다른 하루짜리 CP(기업어음) 금리도 동반 급등했다.

야누스 핸더슨의 닉 마로우트소스 글로벌 채권 공동 헤드에 따르면 투자등급 기업들의 하루짜리 대출 금리가 17일 5~6%가량으로 지난 13일 수준의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그는 이때 이러한 상품을 퍼담았다고 말했다.

단기금리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러 차례 시장에 개입해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진정됐다.

레포 금리가 급등에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로 인한 유동성 감소,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 재무부의 단기 국채 발행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준은 3거래일 연속 레포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맥콜리에 따르면 두 차례 연준의 레포 거래에서 확인된 수요로 볼 때 시장에서 부족한 유동성 규모는 1천억달러~1천5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준의 마지막 레포 거래에 몰린 수요는 838억달러가량이었으며 이는 이날 실시 물량인 750억달러를 80억달러 이상 웃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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