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경제가 향후 2년은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크트리캐피탈의 하워드 막스 공동 회장이 주장했다.

억만장자이기도 한 막스 회장은 19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당신의 목표가 올해와 내년 침체를 겪지 않는다고 확답을 얻는 것이라면 금리 인하를 바랄지도 모른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꽤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막스 회장은 "침체가 당장 올 것으로 느껴지진 않는다"며 "5년 동안 침체 없이 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으로부터 2년 정도는 침체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통상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고 10년 전에는 금리 인하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진정시킨 바 있다면서도 "10년이 지나 사상 최장의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는 지난 7월까지 121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2008년 경기침체 이후 이어지는 확장 흐름으로 1854년 기록이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막스 회장은 이런 흐름을 유지하고 침체로부터 경제를 방어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연준의 역할은 물가를 통제하는 것이었고 지난 몇십년 동안은 성장을 뒷받침하고 그에 따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침체를 방어하는 것은 둘 중 어느 쪽도 아닌데 연준은 이제 이것까지 떠안게 됐다"고 우려했다.

막스 회장은 일부 영역에서 경기 악화 신호가 나타나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좋은 나라라며 "현재 시점에선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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