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한·몽골 금융협력 포럼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송하린 기자 = 금융당국이 핀테크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핀테크기업 부상에 따른 리스크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은행연합회는 20일 몽골은행협회와 공동으로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몽골 금융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16년 두 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격년으로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1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바 있다.

포럼은 양국의 금융시장 및 은행산업 현황과 핀테크산업 현황 및 규제 체계 개선 방안,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방지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와 규제 동향이라는 3개 세션에 걸쳐 진행됐다.

핀테크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도 논의됐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은 핀테크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정부는 세금 우대정책 등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쳐야 하고, 금융기관은 핀테크업계와 협업해 상생토양을 조성해야 한다"며 "핀테크기업도 혁신적이고 열린 자세로 건전한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경운 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장은 "핀테크기업이 기회와 잠재력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핀테크기업 부상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도 여러 과제가 있다"며 "빅데이터 기업 부실화가 다른 금융시장으로 번질 수 있는 리스크나 고령층을 소외시키는 등의 이슈가 있어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규제 샌드박스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장 실장은 "감독당국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대한 것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건전한 생태계인데, 되돌아보니 규제를 회피할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기술을 베끼는 사례가 나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핀테크 업체의 출현을 꼽기도 했다.

이 실장은 "은행 입장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전쟁이나 일본 수출규제 등 거시적 측면에서 변동성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규제 준수 비용도 부담될 수 있다"며 "특히 오픈뱅킹이나 핀테크업체의 출현,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몽골 간 경제협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은행 진출은 부진하다"며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상호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미뜨레 발바 몽골은행협회장과 략스룽 몽골중앙은행 부총재, 몽골은행 최고경영자(CEO) 등 몽골 은행산업 관계자 24명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우리나라 금융산업 관계자 70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몽골 대표단은 포럼에 앞서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금융결제원, SC제일은행, 한국거래소, 수출입은행 등을 방문하면서 한국 금융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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