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가 이달에 소폭 하락하는 것에 그쳤지만 머지않아 더 과단성 있는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진단했다.

CE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처음에는 신중한 조처에 나서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제활동이 수분기 동안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고 통화 완화 정책으로 신용을 크게 늘리지 못했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머지않아 LPR의 대규모 하락을 유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4.2%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된 4.25%보다 5bp 낮아진 것이다. 대출금리 개혁이 시작되기 전 LPR는 4.31%였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받은 LPR을 평균해 매달 20일 공표한다.

이번 인하폭은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었으나 CE는 10bp 인하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5년 만기 LPR는 4.85%로 변화가 없었다.

CE는 1년 만기 LPR가 소폭 낮아진 것은 인민은행의 완화정책 결과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6일부터 모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 인하했다.

그러나 이번 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에 나섰을 때 입찰금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CE는 MLF 입찰 금리를 낮추는 것이 LPR를 낮추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LPR는 MLF 금리 대비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되기 때문이다.

CE는 "인민은행은 그러나 최근 지준율 인하에 대응해 이 스프레드를 더 낮추라고 은행들을 더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5년 만기 LPR에 변화가 없는 것은 정책 담당자들이 부동산 부문의 자금조달 여건을 완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CE는 설명했다.

지금은 은행들이 우량 대출자에게는 벤치마크 대출금리보다 낮게 금리를 적용할 수 있지만 조만만 LPR가 새로운 모기지 금리의 하단이 될 것으로 CE는 예상했다.

일부 차입자들의 모기지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CE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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