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과 일본, 대만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증시는 하락하며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중국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LPR)를 5bp 내린데 힘입어 소폭 상승했고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실무급 무역 협상을 주시하며 올랐다.

도쿄증시는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소폭 완화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홍콩증시는 장기간 이어진 시위에 따른 정세 불안 탓에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후퇴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2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34.64포인트(0.16%) 상승한 22,079.09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0.57포인트(0.04%) 오른 1,616.2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거래를 끝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주가를 떠받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소폭 오르며 상승 움직임을 부추겼다.

다만, 엔화 강세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는 증시를 짓눌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엔(0.16%) 내린 107.8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0.52% 올랐고 소니와 소프트뱅크 그룹은 각각 0.56%와 0.17% 상승했다.



◇ 중국 = 20일 중국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LPR)를 5bp 내린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17포인트(0.24%) 오른 3,006.4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포인트(0.16%) 상승한 1,675.35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사실상 새 기준금리 성격의 1년 만기 LPR을 전달 대비 5bp 내린 4.20%로 제시하면서 투자심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5년 만기 LPR은 4.85%로 제시해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바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현지시간 19~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실무진 협상도 주시했다.

양국 실무진 협상단이 10월 초 열릴 고위급 무역 협상 의제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약 30명의 중국 실무 협상 대표단은 미국시간 19일 오전 9시부터 백악관 인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협상에 들어갔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중국 대표단이 미 농업 생산 실태를 살펴보고 친선을 구축하기 위해 다음 주 미국 관리들과 함께 농장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대표단은 미 고위급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함께 농장 지대를 방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건강관리업종이, 선전증시에서는 IT업종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천200억 위안 규모 역환매조건부채권매입(역RP)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7일물과 14일물 역RP는 각각 400억, 800억 위안 규모였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는 없었다.



◇ 홍콩 = 20일 홍콩증시는 장기간 이어진 시위로 인한 정세 불안 때문에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33.28포인트(0.13%) 하락한 26,435.67, H지수는 9.70포인트(0.09%) 내린 10,375.65에 각각 장을 마쳤다.



◇ 대만 = 20일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4.99포인트(0.32%) 오른 10,929.6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해 마감까지 상승장에 머물렀다.

워싱턴 DC에서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중국 협상단이 미국 농가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협상 진전 기대감이 부상하며 지수를 북돋웠다.

다만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리 인하에 실망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중화민국중앙은행(CBC)은 기준금리를 1.375%로 13분기 연속 동결했다.

양진룽(楊金龍) CBC 총재는 대만 기업들이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이전함에 따라 대만 경제가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개별종목으로 기술주 가운데 훙하이정밀, 미디어텍은 각각 1.36%, 1.58% 올랐다.

시가총액 1위 기업 TSMC는 0.3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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