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중동 지역 긴장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 0.6%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90달러(0.6%) 오른 1,515.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1% 상승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이후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전략가는 "중동을 둘러싼 상황이 안전자산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킷코닷컴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주 후반에 안전선호 심리가 줄었지만, 주말을 향해 가며 지정학적 이슈들을 둘러싼 충분한 불확실성이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와이코프 전략가는 "미국과 이란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많은 선물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실망에 최근 금값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기조가 비둘기파적이라고 진단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는 금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UBS의 전략가들은 "향후 몇 달 간 연준과 무역 불확실성 등의 촉매제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지금 뒤처질 위험에 있다"면서 "투자자는 매수 포지션을 줄였는데, 금값이 1,480달러에서 지지를 확인한 만큼 1,450달러까지 내려간다면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금리 경로와 관련해 다른 의견을 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를 더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지만,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에 완화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준은 회의 때마다 정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1% 오른 98.5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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