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미·중 무역 불안 재고조 0.07% 하락
[뉴욕유가] 미·중 무역 불안 재고조 0.07% 하락
  • 오진우 기자
  • 승인 2019.09.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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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안감이 다시 커진 데 따라 소폭 하락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4달러(0.07%) 하락한 58.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6%가량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전일부터 시작된 미·중 실무진급 무역협상과 중동 지역 정세 등을 주시했다.

중국 협상단이 당초 예정됐던 미국 농가 방문을 전격 취소하면서 무역관련 불안이 다시 확산했다.

중국 협상단은 다음 주 미 몬테나주와 네브래스카주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이날 회담을 마친 이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 협상단이 갑자기 농가 방문을 취소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부분적 합의가 아니라 종합적인 합의를 원한다면서 다소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오는 2020년 대선 전에 무역협상을 타결할 필요성도 없다는 태도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사들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장 초반에만 해도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400여개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지난해부터 부과한 고율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조치는 중국을 배려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WTI는 무역협상 기대로 장 초반에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협상단의 농가 방문 취소 등으로 다시 우려가 커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우려가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까지 포함하는 이번 조치가 최대 수준의 제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군사력 사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텍사스 지역 홍수에 따른 정유 설비 운용 차질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도 유가에 하락 요인이다.

반면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감소세를 이어간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가 전주보다 14개 줄어든 719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주 연속 감소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 피격의 충격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부담을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스의 제이슨 가멜 연구원은 "현재 2020년 브렌트유 전망은 배럴당 59달러이지만, 원유시장에서 하루 만에 500만 배럴의 공급이 지워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공급 차질 기간이 짧을 수 있지만, 이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경우 공급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높아진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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