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22일 발간한 경제주평 보고서에서 부진한 내수 경기 흐름 및 수출 경기의 미약한 회복 등을 고려한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2.3%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4%, 하반기는 2.2%다.

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9년 및 2020년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전망치인 2.1%보다는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을 상반기 2.5%, 하반기 2.2%, 연간 2.3%로 전망했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과 소폭의 노동시장의 개선, 시장이자율 하락에 따른 이자 부담 완화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흡한 양질의 일자리 증가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은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건설투자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전망은 상반기 마이너스(-) 2.9%, 하반기 -0.9%, 연간 -1.9%로, 작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규 착공 건수 감소 및 일부 지역의 미분양 주택 수 증가세 등은 주거용 건물 수주 및 착공에 제약 요인이다. 반면 공공주택 공급계획, 도시재생 사업확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정부 정책은 긍정 요소다.

설비투자 증가율 예상치는 상반기 3.9%, 하반기 1.8%, 연간 2.8%다.

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 지속 등을 증가율의 플러스(+) 전환 이유로 꼽았다.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상반기 0.9%, 하반기 1.1%, 연간 1.0%다.

내년 실업률 예상치는 상반기 4.2%, 하반기 3.5%, 연간 3.8%고, 신규 취업자 수는 상반기 20만 명, 하반기 19만 명, 연간 20만 명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개선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은 상반기 226억 달러, 하반기 286억 달러, 연간 512억 달러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인 연간 449억 달러를 63억 달러 웃돈다.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는 신흥국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선진국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가운데 2019년 경제 위기를 겪었던 터키, 아르헨티나 등의 회복세는 가시화하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출 및 투자 등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영향에 따르는 제조업 경기 및 투자 부진 등 경기가 둔화하고, 유로존은 제조업 부진의 완화와 고용 개선의 영향 등으로 경기 흐름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대(對)미국 무역분쟁 등 하방 리스크가 잠재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수출 및 생산이 부진하고, 소비세 인상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도 둔화되는 등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유가는 세계 경제의 미약한 반등 및 공급 누적 등으로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또 달러와 유로화가 약보합이나 보합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및 유로존 경기 둔화 가능성 및 통화 완화 정책 지속을 고려한 결과다.

연구원은 엔화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 부각에 따르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이고, 위안화는 중국 경기 둔화 및 외환당국의 위안화 절하 용인 등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