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가 올레드(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8K TV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공격해오는 데 대해 삼성전자가 QLED TV 판매 수치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QLED TV 판매량이 올레드 TV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초대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LG전자의 '아픈 곳'을 찔렀다.

삼성전자는 2017년 출시한 QLED TV가 누적 판매량 540만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 약 200만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해, 같은 기간 122만대 판매되며 15% 성장에 그친 올레드 TV와의 격차를 벌렸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QLED TV 중 수량 기준 14%가량이 75형 이상인 반면, 올레드 TV의 경우 2% 정도만 70형 이상으로 판매됐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QLED TV 판매 전망이 약 300만대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총 500만대로 전년(260만대) 대비 92% 증가하는 셈"이라며 "올레드 TV와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QLED TV 판매 수치를 전격 공개하고 나선 것은, 기술력 논란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선택은 QLED TV에 집중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올레드 TV의 앞선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판매량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레드 TV 판매량이나 패널 출하는 주춤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 7월 올레드 TV 패널 출하 물량은 25만대로 전월 대비 11.8% 줄었다.

55인치 올레드 TV 패널은 3.4% 줄어든 반면 65인치는 22.5% 감소하며 대형 TV 패널의 출하 물량이 더욱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LG 측은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레드 TV 패널을 생산하는 데다, 올레드 TV 생산 업체가 늘고 있어 올레드 TV의 판매량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레드 TV 진영이 아직 충분히 확대되지 못한 데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따라 판매량이 QLED TV에 뒤처질 뿐, 조만간 역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일본 소니, 유럽의 필립스 등 업체가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최대 TV 업체 비지오도 합류한다.

IHS마킷도 2022년 올레드 TV의 글로벌 판매량이 1천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8.5세대 올레드 패널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올레드 패널 공장에서 고해상도의 55·65·77인치 등 대형 올레드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오는 2021년에는 최대 생산량을 월 9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올레드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 중인 물량에 더해 월 4만5천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올레드 공장이 오는 2022년 가동하면 연간 1만천대 이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올해 3분기부터 광저우 올레드 공장이 양산을 시작한 데 따라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의 두 배 가까이 확대돼 올레드 TV용 패널 사업성과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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