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국 경제 성장 배경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꼽혔다.

한국은행은 22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전 세계 FDI 유입 규모는 증감이 반복됐지만, 아세안 5국의 FDI 유입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네이사, 베트남, 필리핀은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FDI가 유입됐고 소득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 태국은 서비스 부문으로 FDI가 유입됐다.

한은은 향후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한 아세안 5국이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국가로의 FDI 유입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이 아시아지역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역내 국가와 경제협력 강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중국 기업의 대 아세안 5국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아세안 5국은 견실한 성장세, 인구 증가 등으로 내수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생산거점 구축 외에도 내수 확보 목적의 FDI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아세안 5국의 인프라 및 제도적 여건 등 기업 경영환경이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국가는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향후 투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한국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아세안 5국 역할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향후 아세안 5국의 역내 분업체계 내의 역할 강화, 내수 시장 규모 확대 등으로 이들 국가로 FDI 유입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경우 아세안 지역에 투자할 때 해외 생산기지 구축 외에 향후 내수 시장 확보 측면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의 생산거점이 아세안 5국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적절히 대응할 경우, 향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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