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정부 대책으로 그간 사모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공모형 부동산펀드와 리츠시장이 향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는 설정액은 각각 93조2천억원, 86조2천억원이다.

이중 사모형이 각각 90조원, 83조6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모형은 3조1천억원, 2조6천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70조2천억원, 23조2천억원 수준으로 연초 이후 크게 증가했다.

약 3년 전인 2016년 말과 비교하면 47조6천억원, 4조8천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부동산 펀드시장은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크게 성장했지만, 대부분이 대형 투자기관이 투자하는 사모형을 중심으로 커졌다.

우량자산이 사모펀드 중심으로 공급된 데다 사모펀드 대비 공모형에 대한 차별적 혜택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계기로 공모형 부동산 리츠와 펀드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안에서는 공모형 펀드에 세제혜택과 우량 자산을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사모펀드·리츠가 소유한 토지는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공모펀드·리츠에만 혜택이 유지된다.

또 0.2% 단일세율이었던 재산세는 별도 합산과세 적용시 종합부동산세가 가산돼 최대 1.1%의 세율이 적용된다.

최근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인하,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안정적인 투자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안의 포인트는 공모상품에 차별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것"이라며 "이번 방안을 계기로 향후 2~3년은 공모리츠와 펀드의 황금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방안에 정부는 공모리츠·부동산펀드에 우량 신규자산 공급과 국민의 투자 유인 확대, 안전한 투자환경 조성 등을 포함해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를 활성화하고자 했다"며 "부동산 투자 패러다임 변화의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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