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은행권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손지현 송하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손실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은행들이 성과보상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23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 과제는 기업에게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고, 국민들에게는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와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 공급에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인 가계부채가 관리목표 범위 내에서 영업이 이뤄지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 금고 유치시 영업 관행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내부통제를 개선해 과당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에 따라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혁신금융 공급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디지털금융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3년간 매년 1조원, 총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작년 5천200여명, 올해 5천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 지원과 취약계출 부담 완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은행산업 발전과 상생 노력이 지속할 수 있도록 금감원이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장과의 간담회에는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불참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이다.

윤 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DLS 관련해서는 교과서적인 얘기만 나눴다"며 "필요하면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과 만날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DLS 사태와 관련해 해외사례도 살펴보고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그 스케줄에 맞춰 중간보고 형식으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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