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유로존 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4bp 내린 1.690%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8bp 하락한 2.130%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8bp 떨어진 1.66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3bp에서 이날 2.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존 경제 지표가 부진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다.

독일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1.4로, 전달 확정치인 43.5와 전문가 전망치 44.0을 밑돌았다. 123개월 이내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합성 PMI 예비치는 49.1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합성 PMI는 최근 83개월 동안 최저로 추락했다.

이로써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은 2분기에 역성장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2bp 떨어진 -0.58%를 나타냈다.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오코스 투자 분석가는 "모두 수치가 예상을 하회했으며, 특히 독일 합성 PMI가 6년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며 "유로존 최대 경제국이 현재 위축 국면에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이미 2분기에 성장 위축세를 나타냈고, 3분기에도 다시 마이너스 성장 위험을 키웠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침체를 나타낸다"며 "무역과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제조업 악화가 서비스업종으로도 훨씬 더 전염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핌코의 앤드루 보솜워스 포트폴리오 관리 대표는 "독일의 단기 금리가 1%로 복귀하고 실질 성장률이 3%를 회복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오랜 기간 낮은 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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