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유럽 지표 부진·무역 불확실성…국채↑주가 혼조
<뉴욕마켓워치> 유럽 지표 부진·무역 불확실성…국채↑주가 혼조
  • 승인 2019.09.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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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가격은 유로존 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져 큰 폭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가 부각돼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시설 복구 속도에 대한 의구심으로 상승했다.

독일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독일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1.4로, 전달 확정치인 43.5와 전문가 전망치 44.0을 밑돌았다. 123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합성 PMI 예비치는 49.1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합성 PMI는 최근 83개월 이내 최저로 추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45.6으로, 83개월 내 최저로 추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개선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9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1.0으로, 전월 확정치 50.3에서 상승했다. 지난 4월 예비치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 PMI예비치(계절조정치)도 전월 50.7에서 50.9로 높아졌다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커졌다.

미국과 중국 실무진급 협상단은 지난주 회담을 마쳤다. 당초 중국 협상단이 미국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만으로는 무역 합의를 하기에 부족하며, 부분적인 합의보다는 완전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협상에 차질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중국 협상단의 농가 방문 취소는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란 보도도 나오는 등 상황이 다소 불명확한 실정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2포인트(0.06%) 오른 26,94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9포인트(0.01%) 하락한 2,99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1포인트(0.06%) 내린 8,112.4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주요 지수는 유로존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져 출발했지만, 미국 지표가 개선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23%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4% 하락했고, 산업주도 0.17% 내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가 0.1로, 전월 마이너스 0.41에서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려를 표했다.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르 파트너는 "무역전쟁과 고립주의가 중대한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 감소와 제조업 일자리 축소로 우려는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무역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글로벌 수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제조업 심리와 활동에 미치는 간접 영향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5.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8% 하락한 14.9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0bp 내린 1.70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 하락한 2.150%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7bp 떨어진 1.664%에 거래됐다. 8월 2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3bp에서 이날 4.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존 경제 지표가 부진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여파로 유로존 성장률이 계속 약해지는 상황에서 제조업 부진이 경제의 다른 부분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독일은 2분기에 역성장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3bp 떨어진 -0.58%로, 사상 최저치인 -0.72%에 다시 근접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역시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 정책이 오랜 기간 상당히 완화적이어야 한다"며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CB는 앞서 11월 1일부터 채권 매입 재개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부양책을 내놨다.

세븐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좋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오코스 투자 분석가는 "모두 수치가 예상을 하회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현재 위축 국면에 있음을 나타냈다"며 "이미 2분기에 성장 위축세를 보인 독일은 기술적 침체 가능성을 키웠고, 무역과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제조업 악화가 서비스 업종으로도 훨씬 더 전염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ABN 암로의 분석가들은 "경제 약세와 새로운 부양책을 볼 때 장기 금리와 유럽 국채수익률이 새로운 저점을 향해 내려갈 수 있고, 결국 기존 사상 최저치도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핌코의 앤드루 보솜워스 포트폴리오 관리 대표는 "독일의 단기 금리가 1%로 복귀하고 실질 성장률이 3%를 회복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오랜 기간 낮은 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MI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유럽 지표가 계속 이 방향으로 흐르거나 여기서 더 약해지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다음 달 고위급 협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분 협상을 모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중국 협상단은 선의의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향후 몇주 유연한 대응이 필수지만, 결국 시장을 움직일 가장 큰 요인은 무역 문제"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4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546엔보다 0.106엔(0.1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9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81달러보다 0.00219달러(0.2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12엔을 기록, 전장 118.51엔보다 0.39엔(0.3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8.590을 기록했다.

독일과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지표 부진에 유로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높은 미 국채수익률과 강한 경제에 투자자들은 달러를 더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독일의 9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1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독일 제조업 침체가 예상외로 깊어지고 서비스업 성장세도 모멘텀을 잃으며, 민간경제 활동은 6년 반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손 분석가는 "제조업이 2013년 국가 부채 위기 당시보다 더 악화했다"며 "독일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도 전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로존 PMI 예비치는 최악은 지나갔다는 희망을 무너뜨렸으며, ECB의 대담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지표 부진에 유로존의 재정 부양 논의 가능성이 커졌고, 지난주 유로존 국채수익률은 대체로 올랐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는 글로벌 무역과 경제 둔화 공포 등의 우려가 있는 한 유로화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했다.

휴손 분석가는 "유로화 약세를 볼 때 투자자들은 독일이 상당한 재정 패키지를 내놓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럽중앙은행은 더 많은 통화 완화에 나설 여력이 제한돼 있어 역내 정부들에 재정 정책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ECB가 현재로서는 무시당하고 있고, 단기적인 정책 변화를 전망하는데 특별히 현실적으로 보이는 것은 없다"며 "유로-달러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P모건 휴 김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유로존 PMI 지표를 볼 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상당한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결정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며 "통화 부양책 영향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차기 ECB 총재가 유로존 정부들이 더 많은 재정 부양책으로 이동하도록 촉구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 우려와 무역 협상 불확실성으로 안전통화인 엔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엔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투기 세력이 달러 순매수 베팅을 5주 이내 최고 수준으로 늘리는 등 달러 선호도 커져 대체로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내달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브렉시트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하락해, 최근 1주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5달러(1.0%) 상승한 58.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사우디 생산시설 복구 관련 소식과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사우디의 산유 능력 회복이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석유시설 장비 제조 및 서비스 업체와 프리미엄까지 제공하면서 긴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산시설의 빠른 복구를 위해서다.

저널은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인용해 설비 정상화가 사우디 당국자가 공언한 10주가 아니라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일부 외신은 사우디 당국자를 인용해 산유 능력의 75%를 회복했다고 보도하는 등 엇갈린 소식도 나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유가 상승을 제한한 요인이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식들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시장은 사우디의 생산시설 복구와 관련해 엇갈린 신호를 받았다"면서 "유로존의 약한 제조업 지표와 함께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신호도 엇갈렸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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