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무역사절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는 미국 측의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바로 반문하며 양측이 해당 결정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므누신 재무장관은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기자들에 "그들(중국)이 그것을 연기한 것은 실제 우리의 요청이었다"라고 말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그들은 다른 시간에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므누신에게 "왜 우리의 요청이었을까, 단지 호기심으로?"라고 반문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머보다 다소 불편한 기색으로 미소를 지으며 그같이 질문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의 발언에 분명히 놀란 기색을 보였다고 전했고, 또 다른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므누신 장관은 대통령의 질문에 곧바로 "우리는 무역(회담)과 관련해 혼란을 주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빨리 끼어들며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농산물을 사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므누신은 이어 "혼란은 없었다. 우리는 그들이 농산물을 사주길 원하며, 그들은 농산물을 사주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실무 무역 협상단은 지난 20일 미국 협상단과 회담을 마치고 이번 주 예정됐던 미국 농가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곧바로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 소식에 양측 협상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급부상해 뉴욕 증시가 반락하기도 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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