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중국의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 당국이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고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켜 민심을 다독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8월 중국 돼지고기 수입량은 16만2천93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50% 상승했다.

이는 중국이 돼지고기를 수입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농업농촌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38.7% 감소했다.

독립연구기관 측에서는 최대 60%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암퇘지 사육두수도 37.4% 감소해 단기간에 돼지사육두수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도 폭등했다.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 올랐다.

매체는 중국이 전 세계 돼지사육두수의 절반을 차지했던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수입으로 채우기는 역부족이라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돼지고기양은 5천4백만 톤에 달하는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전 세계 돼지수출량은 880만 톤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중국농업과학원(CAAS)의 왕 주리 리서치 펠로우는 중국의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200만 톤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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