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 푸싱 그룹 회장이 영국 여행사 토머스쿡 파산으로 15억달러(약 1조8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위기에 놓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해 푸싱 그룹이 2015년부터 토머스쿡 지분을 사들여 18%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며 파산 전 기준으로 지분 가치가 15억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푸싱 그룹은 토머스쿡의 여행 사업 부문 지분 75%와 항공 사업 부문 2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나 신규 부채 발생으로 이달 들어 거래가 무산됐다.

이날 토머스쿡이 끝내 파산하면서 푸싱 그룹도 투자 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다만, 푸싱 그룹이 당장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궈 회장의 보유 자산 규모는 63억달러로 중국 부자 순위 4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오마하의 현인' 버핏을 추종하는 투자자로 알려졌다.

궈 회장은 2014년 BBC 인터뷰에서 목표가 분명하다며 중국에 뿌리를 두면서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버핏 스타일의 투자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푸싱 그룹은 토머스쿡 외에도 프랑스 여행사 클럽메드, 공연 기획사 태양의 서커스, 영국 축구 클럽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보험 및 부동산 회사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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