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해 상승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26포인트(0.28%) 상승한 2,985.3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5.50포인트(0.33%) 상승한 1,665.56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한때 소폭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장으로 올라섰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단이 예정된 미국 농가 방문을 전격 취소한 것은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밝히고, 고위급 무역 회담이 2주 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대표단의 방문을 미룬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요청이었다"면서 "그들은 다른 때로 일정을 변경할 것이다. 시기는 중요치 않다"고 언급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에게 왜 방문 취소를 요청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회담이 2주 후에 열릴 것이라면서 당초 다음 주라고 했던 발언을 정정했다.

중국이 또 미국산 대두를 구입하는 자국 기업에 새로 관세를 면제해줬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긍정적이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제를 지원할 통화정책 도구가 충분하다고 밝혀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이날 인민은행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중국이 풍부한 통화정책 도구를 갖고 있으며 정책 여력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며 그림자 금융과 주요 금융기관에서 비롯된 위험이 꾸준히 해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의 큰 폭의 인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완화 정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400억위안 규모의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통신업종, 필수소비재, 정유업종 순으로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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