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앱티브사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과 관련,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모두 'Baa1(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연구원은 25일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현대차그룹이 4∼5레벨의 자율주행 기술에 조기 접근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3개사의 재무 여력을 고려했을 때 투자금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앱티브와 공동으로 40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해 현금 16억달러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식재산권 등 4억 달러 등 총 20억 달러를 출자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합작법인의 지분을 각각 약 26%와 14%, 10% 보유하게 된다.

무디스는 "합작법인은 4∼5레벨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6월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합산 순유동성 보유액은 약 21조원(금융회사 및 리스 부채 제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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