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미칠 영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4분기를 앞두고 대기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참가자들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

전일 미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7.86bp 하락한 1.6508%, 2년물은 6.59bp 내린 1.627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에 주목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민주당 의원들과 긴급회의를 한 후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요청안을 공식 발표했다.

탄핵 요청안이 뉴욕장 마감 후 발표되었지만, 장중에 탄핵 이슈가 어느 정도는 가격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탄핵 이슈 외에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에 나쁜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엄청난 시장 장벽과 정부 보조금, 환율 조작,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도둑질과 같은 행위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채권시장은 트럼프 탄핵 이슈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당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금융시장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당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가 확산했고, 미 경제가 승승장구하면서 정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좀 더 긴 관점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지는 듯하다. 불확실성이 장기화했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예측 불가능한 영역에 들어온 대가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당시보다 현재 기준금리가 100bp 이상 높지만, 채권금리는 더 낮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취임 후 1년 동안 상승 가도를 달린 후 2018년부터는 큰 박스권 안에서 변동성만 커진 상황이다. 투자자의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단편적으로 전망할 수는 없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시장이 많은 전문가의 예측과 정반대로 움직였던 것처럼 탄핵 이후의 흐름도 예측을 빗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탄핵 이슈가 가시적으로 잡힐 때까지는 불확실성 증폭 측면에서 안전자산이 부각될 수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펀더멘털 부진에 불확실성 확대라는 재료를 등에 업고 파도를 탈 수 있다.

최근 서울채권시장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작은 루머에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안심전환대출 발행 규모를 늘린다는 루머가 돌자 국채선물은 순간적으로 전일 대비 약세 전환하기도 했다.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 장세가 불가피하다.

수익률 곡선은 플래트닝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물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하단이 막혀있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펀더멘털 부진, 대외 불확실성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재정증권 63일물 1조5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한국은행도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 2년물 각각 5천억원, 1조1천억원 정례 모집을 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4.1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70원)대비 0.4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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