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월등히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이달 17~19일 전국 성인 1천명에게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6%가 '잘하고 있다', 48%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26%는 평가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작년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 발표 직전에는 긍정 평가가 16%에 그쳤으나 10월 23%, 올해 1월과 3월에는 32%로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0% 초반이었다. 6월과 이번 9월 조사에서는 다시 긍·부정 평가 차이가 컸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부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상반된 지적이 혼재했다.

부정 평가자들은 이유에 대해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17%),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8%), '규제 심함', '지역 간 양극화 심화'(이상 7%), '공급이 너무 많음/신도시 개발', '서민 피해/서민 살기 어려움'(이상 6%)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집값 등락과 규제에 대한 상반된 지적이 혼재됐고,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정책 실효성과 분양가 상한제 언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긍정평가자들은 '집값 안정 하락 기대'(23%), '서민 위한 정책/서민 집 마련 기대'(8%), '분양가 상한제 도입', '투기 근절/부동산 투자 억제'(이상 7%), '다주택자 세금 인상'(6%) 등을 이유로 들었다.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 기대가 컸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39%가 '오를 것'이라 답했다. 이와 달리 19%는 '내릴 것', 28%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전망이 12%포인트 증가, 하락 전망은 13%포인트 감소해 올해 네 차례 조사에서 처음으로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앞섰다.

임대료 전망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40%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15%는 '내릴 것', 32%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들은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이 있는지 물은 결과 61%가 '있다'고 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15%, 30대 46%, 40대 72%, 50대 83%, 60대 이상 77%였다. 보유 주택 수는 전체 응답자 중 2채 이상 13%, 1채 48%, 0채(비보유)가 39%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 시행했으며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천897명 중 1천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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