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미·중 무역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부당한 통화를 통해 헌법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야당의 탄핵 추진 전망에 1% 전후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기본적으로 탄핵은 하원 과반수, 상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탄핵의 성립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장이 과잉반응한 측면이 보이며 주식 공매도 헤지펀드에 재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시마 대표는 트럼프 지지 세력이 단결되고 트럼프 반대파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열 양상이 현실적인 전개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도시마 대표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미·중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정치 혼란에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은 중국일 것"이라며 "미·중 무역 협의에 관해 '기다림'의 자세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마 대표는 시장 심리가 냉각되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며 엔화가 안전통화로 매수되는 요인도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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