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이 둔화하는 경제를 두고 몸을 사려선 안된다고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가 조언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에이든 야오 이머징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최근 산업생산 증가율이 부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증가율이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 부진을 제외해도 경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의 관세 갈등 고조로 무역이 경제에서 가장 충격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적으로 펼쳐질 경우 향후 1년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소 1.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예고된 관세 인상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5.8%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중국의 내수 성장 모멘텀도 약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꾸준한 소비와 노동시장 상황을 위안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의 나머지 부분들이 계속 약화하는 상황에서 (소비와 노동시장의 양호함이) 유지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둔화하는 경제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중국의 통화·재정적 완화 정책은 리스크를 고려할 때 너무 소심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과감한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좀 더 관대한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4분기 지급준비율과 정책 금리가 추가로 인하되고 인프라 투자, 감세, 소비 보조금에 관한 재정적 지원책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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