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5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돼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91포인트(1.00%) 내린 2,955.43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9포인트(1.61%) 하락한 1,638.77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불공정 무역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중국에 의한 무역 남용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약속된 개혁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시장 장벽, 과중한 국가 보조금, 환율 조작 등에 의존한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며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및 대규모 기업 비밀 절도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관련해 "미국에 관한 한 이런 시대는 끝났다"면서 "미국에 나쁜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우대 조치를 받도록 허용했다며 중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또 미국 의회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퇴출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또다시 추진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하원의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이를 위해 자국 내 소규모 또는 지역 통신사업자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을 공개했다.

이 소식에 정보기술, 통신 관련 종목이 타격을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에서 정보기술 업종은 각각 4%, 3% 넘게 밀렷다.

한편 이날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산 돼지고기뿐 아니라 대두 등 농산물도 추가로 구매하는 것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가오는 무역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발언이나 자동차 구매 제한 더 완화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는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 겸 국가통계국장의 발언도 증시를 반등시키지 못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200억 위안 규모의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매입(역RP)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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