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4%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11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9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54억1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바 있다. 반도체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13.6% 줄어들었다. 반도체는 30.7%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12월 1.7% 감소한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올해 9월 수입 전망치는 402억300만 달러, 무역수지는 52억1천1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9월 수출은 신한지주가 470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유진투자증권이 437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에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의 단가 하락을 중심으로 하방 요인이 우세하지만, 무선통신기기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수출이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 등은 상방 요인"이라면서도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반도체와 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 하방 요인이 보다 우세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지난 8월 수출 감소폭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겠지만, 8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한일 무역갈등 지속에도 수출 경기 둔화세가 진정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분기 말 효과를 감안하면 본격적인 수출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오는 10~11월 저점을 형성한 이후 연말에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최근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에는 기저효과의 약화와 더불어 수출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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