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협상 기대…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협상 기대…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09.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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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한 데 힘입어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낙관에 큰 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 충격이 희석된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는 믿음에 큰 폭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산유량 회복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합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중국의 무역 및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나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자아냈었다.

미국과 일본이 이날 무역협정을 체결한 점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이란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등 불안 요인도 상존해 있다.

트럼프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된 데 대한 불안도 다소 줄었다.

미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실제 탄핵당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에서는 조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트럼프의 조사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녹취록에서 조사 요청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명확한 연결 고리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완벽했다면서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이 통화를 선거 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미 의회 비준도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펠로시 의장이 협정문에 서명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면서 의회 통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7.1% 증가한 연율 71만3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9% 증가한 66만 채보다 많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94포인트(0.61%) 상승한 26,970.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7포인트(0.62%) 오른 2,984.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3.76포인트(1.05%) 상승한 8,077.3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절차 개시 등 미 정국 상황과 무역 협상 관련 소식,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관련해 낙관적인 언급을 내놓은 점이 주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시장은 탄핵 여부보다 정치 혼란이 무역협상 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탄핵 추진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불안한 미국 정치 상황이 중국 측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치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작은 승리' 형식의 무역합의를 서두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날 종목 별로는 나이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020 회계연도 첫 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데 힘입어 4.2%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4%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도 1.12%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탄핵 추진이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연구원들은 "트럼프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을 재차 비판했고 '미니 딜'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향후 경로는 매우 불확실하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나 증시가 불안할 때 무역 문제에서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여러 차례 봤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3.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39% 하락한 15.9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0.0bp 오른 1.732%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8.8bp 상승한 2.18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8bp 오른 1.68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7bp에서 이날 4.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민주당이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하원에서 탄핵 조사 개시 방침을 발표했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인식에 미 국채 값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탄핵 가능성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더해지자 전일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려 미 국채 값은 큰 폭 상승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긴급회의를 하고 탄핵 요청안을 공식 발표했다.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을 뚫고 민주당이 이번 탄핵안을 관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이날 공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도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치명적인 부분이 없어 안도감을 줬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생각보다 더 일찍 타결될 수 있다"고 말해 무역 기대를 키웠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수입을 늘렸다는 보도 등과 더해져 무역 긴장이 누그러졌다. 뉴욕 주가는 이런 낙관론에 힘입어 반등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대표는 "어제 탄핵 진행과 추가 파장 우려로 안전자산으로 이동이 있었지만, 녹취록에서는 돈독한 관계 외의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며 "이에 시장이 안도했으며, 사태가 더 나쁜 쪽으로 치달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이번 주 두 번째로 실시한 410억 달러의 5년물 입찰에서 부진한 수요가 확인돼 미 국채 매도세가 거세졌다. 이번 주 단기물 위주의 입찰이 예정돼 있다.

전일 소비자 신뢰 지표 부진과 달리 이날 미국의 8월 신규주택 판매는 7.1% 급증해 경제 우려도 덜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탄핵 과정의 초기 단계"라며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런 움직임이 실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융시장을 인질로 잡고 있는 정치적 기능 마비 등에 대한 일반적이고 전 세계적인 우려는 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무역 발언을 근거로 거래를 결정하고 있다"며 "어제 트럼프 유엔 연설이 위험 회피 신호를 알렸다면, 이날은 합의가 빨리 돼 깜짝 놀랄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주가를 필두로 시장의 반대 반응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뒤 단기 일본 국채수익률이 하락했다. 5년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0.39%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전일에는 -0.38%를 나타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78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29엔보다 0.756엔(0.7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4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75달러보다 0.00722달러(0.6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97엔을 기록, 전장 117.81엔보다 0.16엔(0.1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8% 상승한 98.997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가장 높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두됐지만, 실제 탄핵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 속에 달러는 반등했다.

탄핵 불확실성 자체가 달러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역 긴장이 높아지거나 낮아져도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좋을 것이라는 투자자 믿음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생각보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해 무역 기대를 키웠다.

템푸스의 후안 페레스 수석 통화 트레이더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 안전 난처로서의 달러 지위를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페레스 트레이더는 "미국과 중국에서 가장 우호적인 톤이 나오지 않아 다시 깊은 불확실성에 도달한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실질 경제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 3분기 말까지 달러의 고집스러운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외환 분석가는 "탄핵 논의 소식에 어제 시장이 달러 매도로 대응했는데, 이런 즉각적인 반응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몇 가지 이유를 볼 때 탄핵 논의는 매도 위험이나 달러를 팔아야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가능성이 매우 작고, 대통령이 퇴임한다고 해도 위험자산에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불안이 가중되면 트럼프의 정치적 자산을 소비하게 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나 지출 확대 등을 약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향후 경제 전망은 더 훼손됐다"며 "이미 미 경제가 선거 전 재정 부양 등에서 혜택받을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지적했다.

MUFG도 "달러가 올랐지만, 탄핵 요구로 매우 혼란스러운 선거 운동이 전개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2020년 선거를 앞두고 높아진 정치적 불확실성은 미국 기업 투자와 성장 전망을 더 저해할 수 있고, 향후 1년 달러에 하락 위험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는 유로존 경제 우려에 다시 1.10달러대를 내줬다.

파운드-달러는 전일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며 1% 이상 급락했다.

영국 대법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가 위법으로 무효라고 판정했지만,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등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0달러(1.4%) 하락한 56.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사우디 산유량 관련 소식, 미·중 무역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약 241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0만 배럴 감소였다.

미국 원유 재고가 두 주 연속 증가해 공급 초과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사우디가 산유량을 하루평균 1천130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도 유가 하락을 자극했다.

이는 지난 8월 사우디의 산유량 하루평균 990만 배럴보다 많은 것으로, 피해 복구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런 산유 능력 복구 속도에 대한 의구심도 지속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석유 설비 시설 업체 등을 인용해 사우디의 생산능력 복구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보도를 내놓았던 바 있다.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도 유가를 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나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맹비난해 장 초반에는 유가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 석유를 수입했다는 혐의로 중국 기업들을 제재한 점도 부정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 무역 협상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타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유가는 장 초반 기록했던 낙폭을 일부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유화적인 발언을 이어간 점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사우디 산유량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PVM의 스테픈 베녹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은 대부분 희석됐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연구원은 "사우디가 이미 산유량을 대부분 회복했다는 것은 의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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