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부실자산 정리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협력과 민간 전문성을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신보호주의, 주력산업 쇠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은 높은 대외의존도와 취약한 금융안전망으로 인해 위기의 전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PAF 네트워크 협력 기반을 토대로 법적·제도적 인프라를 표준화함으로써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아가 아시아 공동의 부실자산 정리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시장을 글로벌 허브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이 자리잡고 있는 유럽시장과의 전략적 연대를 도모하는 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은 위원장은 "부실자산을 시의성 있게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대다수 아시아 신흥국들은 부실자산 정리를 담당하는 민간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면서 "공적 자산관리기구(AMC)가 민간시장을 육성하는 촉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이러한 민간시장이 실패한 기업을 다시 살려내는 의사의 역할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존재하는 한 동전의 양면처럼 부실자산은 피할 수 없는 산물"이라며 "민간시장 중심의 부실자산 정리와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옥석을 가려야 경제 전반이 선순환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차총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문창용 캠코 사장, 디와카르 굽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알프레드 쉽케 국제통화기금(IMF) 중국사무소 선임대표를 비롯해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국내외 사모펀드, 자산운용회사 등 관계자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