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중국 양돈 산업 피해 규모가 1천400억 달러(약 168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차이신에 따르면 리 더파(李德發) 중국농업대학 동물과학기술학원 원장은 지난 24일 양돈 산업 포럼에서 돼지 사료 산업과 요식 산업 등 양돈 산업 사슬의 전후방 산업 피해를 제외한 직접 피해 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

리 원장은 "만약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절반 이상을 잃으면, 해외 공급 의존으로 수요 갭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중국 돼지고기 소비량은 5천500만t에 이를 것으로 리 원장은 예상했다.

중국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작년 8월 북한과 가까운 랴오닝(遼寧)성에서 최초로 보고된 후 중국 전역으로 퍼져 지난달 말까지 전체 돼지의 38.7%가 살처분된 바 있다. 지난 1년 사이 살처분된 돼지는 119만 마리에 달한다.

이에 중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후 공급 보충과 물가 안정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도 했다.

한편 돼지고기는 중국에서 '국민 육류'로 불리며 전체 육류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상승하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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