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의 면책제도 개편방안을 오는 11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감사원의 적극 행정 면책제도를 벤치마킹해 금융회사의 면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성과평가 관행 하에서는 담당자들이 투자 성패 결정에 긴 시간이 필요한 모험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투자 실패 책임에 대한 우려로 모험 투자를 주저하지 않도록 면책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앞으로 개선될 제도를 통해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단계별로 적기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며 "모험자본의 역할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은행보다 자본시장이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중소 및 벤처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충분한 자금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할 '기업성장투자기구 도입방안'과 '사모, 소액공모 활성화 방안'은 벤처 및 중소기업이 성장단계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쉽게 조달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자금모집 절차와 자금 조달 규모 등 사전적 규제를 완화했다"며 "사후적 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해 정책의 균형감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자산유동화제도 개선방안과 기업공개(IPO)제도 개선방안, 인수제도 개선방안, 중소기업 투자제약 요인 해소 방안 등도 연내에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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