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중국 외교관들이 중국의 무역 관행 불공정을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마 자오쉬 유엔 대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뉴욕 유엔 총회에서 중국에 의한 무역 남용의 시대는 끝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중국 무역 및 경제 정책을 변호했다.

대표단은 중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2위이고 최대 수입국이긴 하지만, 아직은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며 세계무역기구(WTO) 의무를 이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다른 국가의 이익을 비용으로 WTO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이 2001년 WTO 가입 당시 약속했던 개혁들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중국 대표단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가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입힌다면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원칙상의 이슈들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홍콩 사태에 간섭하는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 측에 중국 주권 존중과 내부 문제 간섭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러한 촉구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 중 미국 정부가 홍콩 상황을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나왔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홍콩 관련 법안이 통과된다면 홍콩 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약화하고 미국 기업을 포함한 지분보유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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