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선전종합지수가 1% 넘게 급락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38분 현재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0.78포인트(1.88%) 하락한 1,607.99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합의 조기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날 오전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다.

장중 2.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선전종합지수의 이러한 낙폭은 상하이종합지수에 비해 훨씬 큰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동시간 전일 대비 13.61포인트(0.46%) 하락한 2,941.82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에 비해 선전종합지수가 더 큰 낙폭을 기록한 이유는 최근 하락세가 IT 및 통신 업종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하원의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지난 24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ZTE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퇴출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자국 내 소규모 또는 지역 통신사업자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 및 통신주는 전날부터 일제히 내리막을 걸었다.

신영증권의 황현수 연구원은 "선전종합지수가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낙폭이 큰 이유는 IT 업종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수에서 IT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선전종합지수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IT 및 통신 업종 하락률이 각각 3.05%, 3.39%, 선전종합지수의 IT 및 통신 업종 하락률이 각각 3.36%, 3.25%인데도 선전종합지수가 더 큰 타격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돼지사육 관련주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레이더들이 돼지사육과 관련한 주식을 내던지면서 정방과기(-10.01%), 목원식품(-10.00%) 등이 하한선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선전종합지수에 포함된 종목이다.

동시간 상하이종합지수의 농산물관련 업종 하락폭은 1.11%이며 선전종합지수의 농업 업종 하락폭은 6.29%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면서 돼지사육 관련주가 급등한 바 있는데 이들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주 정방과기의 저우진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개월 이내에 27,500주를 매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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