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그동안 주춤했던 한국장외시장(K-OTC) 기업들의 이전상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웹케시가 코스닥으로 이전한 데 이어 지누스도 코스피 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선통신장비 업체 피피아이는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K-0TC에서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총 10곳이다.

지난 2014년 삼성SDS가 코스피 시장에 이전한 것으로 시작으로 2015년 ▲우성아이비 ▲미래에셋생명보험 ▲제주항공 ▲씨트리 등 4곳의 이전상장이 이뤄졌다.

코넥스 시장으로 옮긴 인산가를 포함하면 2015년에만 5건의 이전상장이 있었다.

2016년에는 팍스넷이 코스닥으로 거래 시장을 옮겼고, 지난해 2월과 6월에는 카페24와 파워넷이 각각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올해에는 웹케시 한 곳만이 코스닥 이전에 성공했다.

내달 코스피에 상장되는 지누스는 매트리스와 베개 등 침구류 제품을 생산·중개하는 업체다.

1979년 설립 후 1989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자본잠식에 빠지면 2005년 상장폐지됐다.

지난 2014년 9월 K-OTC 시장 기업으로 지정된 후 14년만에 코스피 재입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누스는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21~22일 일반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피피아이는 지난달 30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공식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광파워분배기와 광파장분배기 등 초고속통신망 핵심부품을 생산해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6월 20일 K-OTC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전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래 당일 1천600원대에서 형성됐던 기준가는 전일 기준 6천610원까지 오른 상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K-OTC 시장은 코스닥과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비해 가격발견, 공시의무 습득 등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기업이 희망 공모가를 정할 때에도 K-OTC 시장 거래 가격이 주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리바이오, 메디포럼, 비보존 등 많은 기업들이 상장주관을 이미 정해놓은 상황으로 지누스와 피피아이 등 기업들의 거래 동향에 따라 이전상장에 도전하는 곳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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